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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2018년 2월 27일 세종경제뉴스 ['조선요리제법 그대로'…빨강콩 진지박물관 음식이야기]

  • 2018-02-28 15: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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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요리제법 그대로'…빨강콩 진지박물관 음식이야기청주시 청원구 안덕벌로에 개소
매월 충북음식역사문화아카데미
지난 27일 충북 청주시 청원구 안덕벌로에 문을 연 ‘빨강콩 진지박물관 음식이야기’. 사진=김수미 기자

“비단이 장사 왕서방 명월이한테 반해서…”.

재미있는 가사와 리듬감으로 우리 귀에 친숙한 유행가 가사 중 한소절이다.

당대 우리나라 유행가에 등장한 음식을 조선요리제법 그대로 재연해 일반인들이 맛볼 수 있도록 한 음식문화공간이 문을 열었다.

그곳이다. 지상 1층 규모로 조성된 이곳은 청주 사설박물관 진지박물관이 다채로운 음식 체험과 교육에 활용하는 공간이다.

이날 개소식에서 진지박물관 김정희 관장과 박예현 상임고문이 고사를 지내고 있다. 사진=김수미 기자

여기서 '빨강콩'은 안덕벌 여인의 삶과 팥, 그리고 온고지신을 상징하며 이를 통해 새로운 문화콘텐츠 이야기를 펼쳐나가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이날 열린 개소식에는 지역 문화예술기관·단체 관계자, 작가, 인근 상인·주민 등이 참석해 조선시대 고조리서에 등장한 음식인 명월관 냉면과 돼지고기 요리가 시식용으로 제공됐다.

 

‘빨강콩’ 개소 소식에 해외에서 한달음에 달려온 일가족도 있었다.

진지박물관 김정희 관장의 해외 페이스북 친구 중 한명이 개소식에 맞춰 청주를 방문한 것이다. 그들은 스토리와 문화, 역사가 있는 한국음식이야기에 대해 높은 관심을 드러내 이번 방문의 의미를 더했다.

김 관장은 “안덕벌에 문을 연 ‘빨강콩 진지박물관 음식이야기’는 밥 한 그릇 속에 담긴 우리의 이야기를 소소하게 시작하는 곳”이라며 “말 그대로 이야기가 있는 음식점, 조선시대 고조리서에 기록된 내용 그대로 만든 요리를 일반인들이 맛볼 수 있도록 한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메뉴에 있는 명월관 냉면은 시원한 동치미국물에 유자와 돼지고기가 들어가는 것이 특징이다. 조선요리제법에 나오는 궁중동치미는 어떻게 모양을 내는지 메뉴에 설명을 곁들여 놨고 맛은 물론이고 모양까지 그대로 재연한 음식을 맛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2시에는 진지박물관이 주최하는 5회 충북음식역사문화아카데미가 이어졌다.

주제는 ‘1930년대 유행가 가사로 본 음식역사문화이야기’로, 1998년 작고한 가수 김정구의 ‘왕서방 연가(김진문 작사·박시춘 작곡, 1938년 발매)’와 한복남이 부른 ‘빈대떡 신사(백운악 작사·양원배 작곡, 1947년 발매)’의 가사 내용을 통해 우리의 음식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오후 2시 충북음식역사문화아카데미에서 김정희 관장이 ‘1930년대 유행가 가사로 본 음식역사문화이야기’를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 사진=김수미 기자

“비단이 장사 왕서방, 명월이한테 반해서”로 시작되는 ‘왕서방 연가’는 1909년 궁궐에서 요리를 하던 안순환이 지은 명월관을 연상시킨다. 명월이라는 이름은 기생의 이름이였을텐데 궁중의 숙수들과 궁중 기녀들이 대거 취업한 명월관은 고관대작들이 단골로 출입하던 고급 요정이었다.

명월관 음식이야 주지육림이었겠지만 지금까지도 그 맛이 구전돼 내려오는 것이 ‘명월관 냉면’이다. 명월관 음식의 조리법은 ‘조선요리제법’이라는 책으로 전해져 내려온다.

김정희 관장이 조선시대 고조리서에 등장한 음식인 명월관 냉면과 돼지고기 요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수미 기자

이와함께 “돈 없으면 대폿집에서 빈대떡이나 부쳐 먹지, 한 푼 없는 건달이 요릿집이 무어냐, 기생집이 무어냐”의 가사가 들은 ‘빈대떡 신사’는 당시의 술집이 대폿집과 요릿집으로 대변됨을 알 수 있다.

매달 개최되는 ‘충북음식역사문화아카데미’는 누구나 무료로 교육에 참여할 수 있으며, 참가 희망자는 진지박물관 홈페이지(www.jinjimuseum.com)이나 전화(043-213-3572)로 예약하면 된다.

김수미 기자  ksm00s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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